영자의 소소한 나들이 - 2 , 현지 일반인과 데이트 (호티키 시장)

지난번 풍황깍 촬영에서 만난 그녀 

영자는 무조건 직진이다

첫 만남에 바로 번호를 겟하고 

잘로로 바로 다음날 만나자고 하니 

알겠다한다.

여자애에게 평소에 무얼 좋아하냐 물으니

딱히 없단다

그리고 몇번 대화 후 

어딜가서 노는걸 좋아하냐 하니 자기는 

호띠끼 야시장에서 밥먹고 쇼핑하고 산책하는걸 좋아한다고 한다 

영자는 베트남에서 

야외 데이트를 제일싫어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여자애가 먼저 말한 장소인데 가야지

그렇게 호티키 야시장에서 7시 30분에 만나기로 한다 

데이트 당일이 되었다 

날씨는 우중충하고 비가 올거같은 날씨다 

요새 일반인과의 데이트가 너무 오래되서 

간만에 긴장을 한 영자다

오전에 다운펌도 하고 피부관리도 받고 

다리털 제모도하고 

그녀를 만나러간다 

호띠끼에 도착하고 그녀에게 연락을 한다 

도착했다고 그녀는 알겠다고 한 후 

10분 뒤에 도착했다. 

저 멀리서 그녀가 달려옵니다 

매우 수수한 복장의 그녀 

얼굴은 여전히 귀엽습니다 

부끄러워서 눈을 못마주칩니다 

한국남자랑 처음 데이트한다고 합니다 

영자 또 상남자입니다 

바로 물어봅니다 

그때 너의 연락처를 받을땐 

모자도 쓰고 면도도안하고 

오늘은 어때?

귀엽다고합니다 

건방진게 나보다 15살 어린게

그래도 좋은거니까 넘어갑니다

호띠끼 시장 

사진만 봐도 존나 더운 그곳 호띠끼시장

실제로도 존나 덥다 

육수좀 흘린다는 형님들은

애초에 올생각을 말아라 

사우나 오픈이다 

여기서 여자애는 해맑게 뛰어다닌다 

그리곤 나보고 해산물을 먹자고 한다

그리고 첫 데이트에 

나에게 

이걸먹자고 한다

‘ㅅㅂ.. 이게 베트남식 데이트인가’

추후에 알아보니 저 바다바퀴벌레 고급요리라한다 

그 외 이것저것 고르고 

마지막 바퀴벌레 쩍벌은 충격적이다 

영자 비위 약한 편인데 데이트를 위해 먹어본다 

여자애 거의 코박고 바퀴벌레 쳐먹는다 

저 못보겠다하니 눈감으라한다 자기가 먹여준다고 

그리고는 자기 3번 먹을때 나 1번 먹여준다 

진짜 날씬하고 군살하나 없는데 

이런 식탐은 놀랍다 

혼자 그렇게 바퀴벌레 코박고 식사한 그녀는 

나에게 산책하자고 한다 

영자 더워뒤지겠는데

또 오케이한다 

여자애 나 덥다고 미니 선풍기 사라고 한다(사주지는 않음)

그러고선 장난감 몇개를 골라서 사달라한다 

맨날 돈밖에 모르는 여자애들만 보다가 

5만동짜리 장난감에 좋다고 방방뛰는 애를 보니까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 

그렇게 존나 더운데 또 산책으로 땀에 절여진 영자는 

저녁 9시가 되서 

실내에 있는 카페에 가자고 한다

하지만 주변에 그런곳이 없다는 그녀 

그리고 자기는 통금이 저녁 9시라서 들어가봐야 한단다

‘잉 뭐지?’

영자 또 구차하게 

‘내가 싫니?’ 라고 물으니

내가 좋단다 

여차저차 집에 보내고 땀에 절여진채 

에어컨 밑에 앉아서 물어본다 

너 한달에 몇일 쉬어 ?

음 2일?

너 통금 9시야? 

부모님과 같이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해서 9시로 정했다고 한다

통금브레이커 영자 순간 고민한다

얘를 통금 브레이킹까지 해서 만나야할 급인가 

여러가지 고민을 한뒤 

방생하기로 결정했다 

사랑했다 1시간 30분정도 

다음날 톡이 와있다 

“ 당신은 식사를 하셨나요?”

응 읽씹

또다른 사랑찾아 떠날예정이다..